[번역 아님] 명품을 사라 에세이



‘미니멀리즘이라며! 무슨 말을...’이라고 생각하는, 성질 급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선입견이 강하고 선입견이 들면 다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아서 그렇다.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 단지 마음이 성장하지 못해서 이다.


필자만의 사견이 아니라, 명품은 품질을 의미하지 가격을 의미하지 않는다. 명품을 사서 걸치고 으스대는 인사들 중에는 경제 능력을 자랑하는 단순 파도 있지만, 명품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자랑하는 이론 파도 있다. 진짜 명품을 제대로 알아보는 지식 파는 으스대지 않는다. 어느 분야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다. 고개 숙이지 않는 분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익지 않아 고개가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혹은 최적화된 삶에서 명품은 필수 불가결하다. 품질 좋은 도구/장비/자원은 중단기 교체에 드는 비용을 절감한다. 수리비용을 절감한다. 취향 변화에는 약할 수 있지만, 유행을 타지 않아 숨길 필요로 없다. 오히려 장인의 ‘작품’이니 자랑할 수도 있다. 단점은 구입 시 가격이 높다. 하지만 품질이 낮아 수리, 교체하는 비용과 그 사이 사용하지 못하는 시간을 감안한다면 높은 비용은 아니다. 일시적으로 지출되는데 부담이 생길 뿐이다.


명품은 왜 가격이 높을까? 고급 기술자의 기술 가치 때문일까? 지금까지 구축된 브랜드 가치 때문일까? 소재 비용 때문일까? 명품 제작에는 좋은 품질의 자재가 필수적이다. 상관관계가 아니라 인과관계가 있다. 다만, 멋진 장인은 모든 자재를 명품 자재로 하지는 않는다. 핵심 자재 외에는 연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품을 보는 눈이 개안(開眼) 되면 이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시작하면 개안 된 걱정 말라.


명품 구입이 삶의 최적화 방법이라고 해서, 있지도 않은 세계 랭킹에서 No.1 제품을 찾아 도구/장비/자원을 확보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필자의 의견을 섞어 정리하면, ‘유행에 좌우되지 않고, 오랜 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명품이라 하겠다. 그러니 랭킹을 찾지 말고 자기 삶에 맞는 기능을 가진 제품 중 품질이 높은 제품을 선정한다.


1) 명품은 유행 변화에서 크게 영향 받지 않는다. 매스컴에서 논하는 현행 유행 변화는 외장 디자인에 국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명품의 외관, 즉 색, 모양은 자잘한 유행 변화에 영향 받지 않는다. 오히려 유행을 선도한다. 유행이 선도되는 이유는 장인의 솜씨이기 때문이다.

 

2) 오랜 시간 안심할 수 있는 이유는 내구성 때문이다. 가격 대비 성능 비용은 ‘가격 대비 첫 맛이 좋은 제품’에 평가처럼 붙는 말일 수 있다. 나사 하나조차 멋지게 사용된 명품은 내구성이 좋아 쉽게 고장 나지 않는다. 사용해 보면 알고, 이웃이 애지중지 하는, 오래 사용된 제품을 보면 알게 된다.


명품의 범위에 포함되는 제품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있다. 소프트웨어는 말 그대로의 소프트웨어 제품도 있지만 서비스가 있다. 돈을 주고받는 서비스도 명품을 선택한다. 유료 서비스 제공자 중에는 정말 전문가가 있다. 그들은 심리학 박사처럼 내 마음을 읽고 내가 감동할 정도의 답을 가져 온다. 비즈니스란 고객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 해결 가치만큼 돈을 받는 것이다. 전문가 서비스는 문제 해결 외에도 감동까지 준다. 부모님도 모르던 내 마음을 이해한다. ‘멋지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맞는 것인 것처럼, 전문가가 비전문가인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이젠 그러지 말자. 돈을 지불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한다. 고객이 이해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아휴! 내가 이해하지 뭐‘가 당연한 상식으로 여겨지는 슬픔은 이제 거부하자. 국내산이 없으면 해외 직구라도 하자. 고객은 힘이 없어 보이지만, ’선택‘이라는 힘을 가진다. 한 사람의 선택은 영향력이 없어 스스로 가치를 낮추지 말자. 웃기는 제품은 나 외에도 선택하지 않을 사람이 많다.


삶의 최적화에서 명품 선택을 엄격하고 명확하게 하는 이유는, 장인의 문화를 따를 수밖에 없어서다. 장인은 완성된 도자기를 살펴보고, 일반인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이상을 보고 망치로 사정없이 내리친다. 마치 그 동안의 고생과 인내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명품을 사용할 자격은, 엄격함에 있다. 타협하지 않는 단호함에 있다.


이렇듯 명품 구입에 ‘안목’이 필요하다. 재능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제품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전문가도 신규 제품을 보자마자 명품 여부를 식별할 수 없다. 정확한 안목을 가지려면 정확한 정보를 파악 한다. 미니멀리즘이니 개수가 많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사용할 것이니 알아봐야 할 정보다. 최적화든 미니멀리즘이든, 앉아서 받아먹는 경우는 없다. 이는 일종의 학습이기 때문에 첩경이나 왕도가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미니멀리즘에 닿지 못하고, 그로 인해 ‘미니멀리즘’이 한 때 유행으로 잊혀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대로 산다’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니, 하루 24시간을 아껴서 꼭 필요한 활동에 사용하자.


전문가 추천이 선택의 이유가 되거나 판단의 중심이 된다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참고 사항이다. 그들의 노력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세상엔 ‘절대 기준’이 없다는 의미다. 더욱이 비슷한 것 같지만 개인마다 삶의 방식이 달라 이에 맞는, 일반화된 명품 선별 기준은 없다. 명품 안에는 장인의 기술, 세계관, 가치관 등이 녹아 있다. 주관적 경험적 요소가 내포되는 것이 당연하고 이것이 적합하게 맞는 사람의 수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이들에게 맞는 것을 개발하거나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자가 장인이 아니다. 어쩌면 장인은 기술에 매우 익숙한 사람들이지 않을까? 하고자 하는 것을 만들어낼 정도의 익숙함을 가진 사람들. 전문가들은 어쩌면 장인들의 제품을 오래 살펴봐 온 사람들, 일반인보다 그 분야를 더 많이, 아주 많이, 자주 살펴보아온 사람들이지 않을까? 


많은 사람이 ‘이것은 명품’이라고 말한다고 절대 명품 혹은 누구에게나 맞는 명품의 근거는 되지 못한다. 단지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제품일 뿐이다. ‘정말 좋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정말 좋은 것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함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함과 정말 좋은 것 간에 인과관계는 없다. 좋아하는 이유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가진 제품을 좋아함’이 흐뭇함을 만들어 낼 수는 있다. 그건 잘못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은 가격대가 낮지 않다. 그러니 ‘천천히’ 확보한다. 되도록 정확한 정보를 모으고 자신의 생활에 맞는 명품을 고르는데 필요한 시간을 마련한다. 오늘까지 최적화된 삶을 구성하려는 생각도 하지 않은 사람이 내일 당장 명품에 관한 정보망을 구할 수 없다. 적어도 전문가들에게 안목을 기르는 과정에 대해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당장 필요한 물건인데 정보망 구축할 시간이 없다‘라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설혹 그런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미리 걱정하여 삶의 최적화를 시작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 방법은 스스로 알 수 있으니 언급하지 않겠다. 


약 올라도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알고 있는데, 알고 있다는 것을 지금 떠올리지 못할 뿐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유한 도구, 장비, 자원을 살펴봐라. 당신에게 맞는 명품이 하나라도 있을 것이다. 그것을 구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쳤나? 그리고 정보망 구축이라는 엄청난 단어 나열에 겁먹을 필요 없다. 정보를 하나하나 알게 되면 자연히 정보망은 구축된다. 마음을 먹었으니 당장 한다는 어린 마음을 다독이길 바란다. 최적화된 삶을 구축해 나가다 보면 마음이 성숙해진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이도 걱정 하지 마라.


실수할 수 있지만, 명품 사용의 세계에서는 이도 경험이 된다. 뭐, 그런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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