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fix Home: Concert 140414 에세이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안간힘을 씁니다. 주위를 둘러보기도 합니다. 누구 내 아픔을 덜어줄 사람이 없는지.
술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취한 동안 쏟아내는 그 푸른 멍, 푸른 멍을 세상 가득 뱉어 냈다는 것도 모르는 나, 그리고 아침이 밝으면 어제 쑤셔 넣은 알코올로 깨질 듯 한 머리에, 푸른 멍을 쏟아내느라 퍼렇게 멍든 혀가 또 나를 괴롭힙니다. 술이 멍을 덜어낸 것이 아니라 더 짙은 멍이 들게 했습니다.

안간힘을 쓰지 마세요. 오히려 아픈 채로 온몸의 힘을 뺍니다. 죽을 것 같지만 가슴이 부셔서 버릴 것 같지만 내가 아플 만큼 앓고 나면 오히려 후련해집니다.

지금 안간힘을 쏟아 잡고 있는 한 줄기 동아줄을 놓으면 끝도 없이 떨어져 버릴 것 같습니다. 다시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그리고 손을 놓고 온몸의 힘을 뺍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머리를 맡기고 아픈 대로 가슴을 놓아둡니다. 여기에 약도 전문의도 없으니 병원 갈 생각은 마세요. 그냥 아프면 됩니다.

이렇게 아프면 오히려 감각이 둔해질 것 같지만, 통증은 더 폐부를 파고 듭니다. 마음의 아픔이란 것이 그런 것이잖아요. 

이제 신기한 경험을 할 차례입니다. 아픔에 온몸을 맡기고 아픔이 날뛰는 대로 놓아두었는데, 지분에 지켰는지 어느새 아픔이 약해집니다. 아픔도 힘이 빠졌나 봅니다. 저항하지 않고 온몸의 힘을 뺐더니 맥을 놓아버렸더니 아픔의 조류에 휩쓸리던 몸이 어느새 calm belt를 만난 듯 흔들림이 멈춥니다.

그리고 머리가 이제야 제대로 돕니다. 이렇게 아픈 것이 결코 상대의 잘못도 나의 잘못 만도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박수는 결코 한 손으로 칠 수 없음을 이제 안정된 머리로 이성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 아프라고 몇 곡 도와줄 음악을 권합니다. 눈물을 줄줄 흘리고 주먹으로 가슴을 팡팡 치세요. 세상이 망하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절절히 깨닫습니다. 그러고 나면, 땀을 쭉 빼니 감기가 떨어지는 것처럼 어느새 아픔에서 벗어나 이성을 찾은 객관화된 나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아픔은 기억되지 않고 좋든 나쁘든 추억이 한 장 작성됩니다. '그런 일이 있었지!'가 그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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