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라고 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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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댕이 속갈 딱지. 


아재 개그 한다고 매번 핀잔을 준다.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냥 “하하하”라고 해.


상대의 의도가 함께 웃자라면 “하하하”라고 해. 함께 웃고 함께 협력할 생각이 있다면, “하하하”라고 해. 비록 상대의 접근이 올드(old) 해도, 싫은 접근이라고 해도 ‘지금 모두 함께 웃자‘라고 다가오면 “하하하”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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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개그가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썰렁하기 때문에, 올드(old) 하기 때문에, 부장님이나 하는 ‘이상한’ 개그라서 등이 이유일 것이다. 그들의 접근법은 아마추어의 그것이다. 어설프고 분위기 파악 못하며 낄 때 끼어들지 못한다. 그래도 그들은 협업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린다. 상대의 의도 이해하기.


조직은 아직도 예전의 문화가 많이 남아 있다. 상명하달, 직위라는 신분제, 상사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보위비 등이 아직도 효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2030이나 10년 전의 2030, 30년 전의 2030 모두 이러한 조직 문화에 고개를 흔들었다. 현대에 들어 아재 개그라도 하며 함께 웃자는 사람들 역시 고개를 흔들던 그들이다. 그런데 물이 들은 것인지 그들은 옛 조직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이런 저런 돌부리에 걸리고 이런 저런 상황을 겪어 보니 예전엔 싫었어도 그것이 유효한 방법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조직 내 변화는 지속됐다. 아재 개그로 다가오는 것도 그 변화의 한 모습이다. 딱딱하고 불편하며 협력을 가로막는 권위주의보다 어울렁 더울렁 어울려 일해보자는 마음이 변화를 지속하는 핵심이다.


따라서 상대의 접근법을 읽고 이를 이해하고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협업의 근본이다. 그러니 읽어 내라. 그리고 “하하하”라고 한다.


가족 내에서도 그렇다. 잘 때 나가서 잘 때 들어오는 직장인들. 부딪히고 어울릴 기회가 없다보니 화제의 초점이 맞지 않고 가치관도 따로 형성 됐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한 공간에 있는 것이 불편 그 자체가 됐다. 모두 접촉이 적은 가족보다 그래도 미운 정 고운 정든 친구를 찾는다. 친구라고 날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도 말은 통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니 대화는 이어진다. 친구와는 비록 서로 핀잔은 줘도 곧 웃고 킥킥거린다. 가족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좋을까를 마음에 두지 않고 행동으로 들어내 진짜 좋아지고 싶은 사람들이 어설픈 접근을 한다. 처음엔 당황이 일고 빈번해지면 핀잔이나 짜증으로 발전한다. 여기서 ‘역시’라고 단정하지 말자. ‘갑자기 왜 그러지?’부터 시작해 생각해 보자. ‘나하고 친해지고 싶은가?’ 싶으면 “하하하”라고 한다. 오히려 의도를 이해했다면 나도 다가가자. 상대의 당황한 얼굴에 킥킥거리기도 하고, ‘바보, 이렇게 하면 되는 거야’라고 가르쳐주기도 하자. 함께 웃고 함께 어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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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쉽지 않다.


현대인의 70~80%는 정신적 질환을 크게 든 적게 든 안고 산다고 한다. 누구나 높던 낮던 스트레스 상태에서 일상을 보낸다. 여기에 외부 자극이 전해졌을 때 적게는 짜증에서 극단적으로는 살인까지 다채로운 반응이 나타난다. 개인의 감정 조절 역량에 따라 다르다.


그러니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의 어설픈 접근에 스트레스를 갑자기 내릴 수도 없다. 지금 당장 할 일이 있다. 일을 할 때 평소 접촉이 적던 가족 혹은 조직 구성원은 일정에 감안되지 않는다. 그러니 짜증이 더 크게 일어선다.


명상 가이드들이 이럴 때 크게 심호흡하는 것이 스트레스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끊고 차분해지는 방법이라 한다. 그러니 나도 해 보자. 심호흡 한 번 하고 ‘왜 그러지?’ 생각해 보고, ‘아!’ 싶으면 “하하하”라고 하자.


이것은 집안 어른이나 상사나 선배의 비위를 맞추는 행위가 아니다. 협력하고자 하는 건강한 마음에 건강하게 대응하는 방법이다. 먼저 벽을 부수려는 사람에게 함께 망치질을 하는 행위다. 어쩌면 이를 통해 원수를 맺지 않아도 될지 어찌 알겠나? 원수는 적을수록 좋고,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는 많을수록 좋다.


#동료 #협업 #상호이해 #태도 #의사소통 #비언어적의사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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