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물 주기 에세이



Photo by Dan Gold on Unsplash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기분이다. 진짜 걸린 양 “켁켁” 해보기도 하지만 개운치 않다.

보아 넘기지 못하는 일이 있다. 세월로 경험으로 닳은 마음에 아직 파릇한 부분이 남았나 보다. ‘밉상, 밉상’이란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벌써 몇 년째. 이러다 득도하는 건 아닐까 싶다.

상대가 변하길 기대하는 것은 이미 포기다.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봐 넘기지 못하는 일을 다르게 생각해 보자.

유럽의 어느 거리. 누구를 기다리는데 가게 주인이 ‘들어오라’는 손짓을 한다. 금방 구운 빵인데 맛보라며 권한다.

스트리트 가게 Photo by Siebe Warmoeskerken on Unsplash

가게 주인은 자신의 마케팅에 응하고, 미소와 엄지손가락이란 좋은 반응을 보았다. 실제로 맛있었다. 접대용 추임새가 아니다. 나는 ‘이런 인정 많은 아저씨 같으니라고’라며 기분이 좋았다.

한쪽은 ‘마케팅’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쪽은 ‘인정’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내식대로의 해석에 반감이 있을 수 있지만, 나름대로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먹은 쪽에서 ‘이거 마케팅이죠? 바로 사진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지 않았고, 준 쪽에서 ‘그냥 주는 거 아니에요. 오해 말아요!’라고 하지 않았다.

사실 확인 Photo by Jon Tyson on Unsplash

이런 사실 확인의 과정 없이, 마음 안에서 ‘마케팅’과 ‘인정’이라 해석했다. 그리고 서로 진심으로 기분이 좋았다. 각자의 생각을 하면서.

나를 괴롭히는 세상에서 이런 방식을 응용해 보면 어떨까? 액면 그대로 보고 기뿐 나빠하지 말고, 약간의 오해를 가미해 보자. 플라시보 효과라고 간주해도 좋다.

적용하려고 생각해 보니 한 가지 어려움이 있겠다. 나의 경우 그 ‘힛’하는 웃음이다. 나에게 뭔가를 행하고 ‘힛’하고 웃고 지나간다. 이젠 게워내지 않아도 되지만 처음엔 눈물이 쏙 빠질 지경이었다.

밉상 Photo by Rosie Kerr on Unsplash

주위 현상에 지치고, 지친 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거지같은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어진다. 상대를 바꾸는 것은 포기했다. 뭘 해도 미웠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미워했는지 잊기도 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랐다. 결국 ‘세상 변화는 나로부터’라는 철인들의 말이 옳다 싶다.

내가 변하고, 마음이 단련되어 강한 멘탈 남(Super Mental Man; 슈퍼 더블 엠)이 되고자 한다. 그까짓 밉상에게 져서 내 기분을 망치는 일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내 기분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겠다.

이렇게 생각해 볼 까? 

‘힛’하고 웃을 때 ‘멋쩍나?’라고.

아, 처음 몇 번은 게워낼 방법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 

#자기힐링 #강한멘탈 #멘탈단련 #사회생활 #대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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