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상상하다 에세이



Photo by Sam Moqadam on Unsplash

새해 계획에서 비전 vision과 목표 goal, 그리고 꿈 dream은 빠질 수 없는 항목이다. 보통 듣는 조언은 ‘미래의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라’였다. 상상의 수준이 구체적일수록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지난 해 10월부터 조금씩 준비를 했다. 2021년 올해부터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준수해 나가기 위해. 이를 위해 지난 해 11월 말 2021년 1월부터 시작하는 플래너를 구매했다.

플래너를 구매하기 전, 지배 가치 value, 비전 vision, 사명서 mission statement, 그리고 꿈의 목록 hope-list를 찬찬히 정리했다. 플래너를 사기 전에 정리해 두기 위해서다. 그리고 여러 해 사용한 플래너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최근 공자와의 문답을 정리한 논어를 한 번 읽었다. 그 다음에 선택한 책은 레이 달리오의 ‘원칙 Principles’다. 


지금은 습관이 되어 버린 (지난 해 11월부터 습관을 붙이기 위해 계획을 하나 둘 미리 시작했다) 영적 단련 항목은 매일 아침 정리한 지배가치, 비전, 사명서, 그리고 꿈의 목록을 읽고, 삶에 참고할 수 있는 철학서를 정해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일일 계획서 날자 옆에 적는 일이다. 이것은 지금도 하고 있다. 우선 논어를 읽으며 하루에 한 문장씩 찾아내고 준수하기로 한 문장을 적고, 지금은 원칙을 읽으며 적고 있다. 이미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적은 날짜는 3월을 지나고 있다.

이 문장은 매일 반복해서 읽고 기억해 삶속에서 익히고 실천하려고 한다. 매일 아침 사명서와 철학서를 읽고, 적어둔 문장을 몇 번 읽는다. 일과를 보내며 쉴 때면 다시 그 문장을 읽는 방식이다. 빠르게 암기하려 하지 않고 여러 번 읽으며 그 문장을 적은 이유, 내가 실천할 사항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물론 적고 읽는 것은 습관이 되어 가고 있지만 실천을 손에 잘 붙지 않는다. 다만 여기서 손을 놓지 않고 계속해 볼 요량이다. 습관들이기의 첩경은 반복에 있다.

이렇게 현재에 집중하다가 오늘 떠오른 생각은, 매일 아침 그 날의 계획을 세울 때 ‘오늘 하루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보면 어떨까?‘이다.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목표나 비전을 세울 때 그것을 이룬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이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서 이탈하지 않게 할 요령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적절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준수하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막연히 계획을 세우고 전개에 매진하는 것도 좋지만, 이러면 계획 세우기가 칸 채우기 같다 생각됐다.

그 과정에서 계획의 구체안을 수정할 때도 있다. 계획을 보고 이를 실천하는 프로세스를 상상하고 완료의 증거인 산출물까지 상상해 보면, 프로세스를 수정할 때도 있고 산출물이 구체화되기도 한다. 계획 세울 때 생각지 못한 허점이나 빈틈도 보인다. 꽤 괜찮은 방법 같다.

시뮬레이션 Photo by Tim Cooper on Unsplash

‘오늘을 상상한다.’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에는 아침 일기란 단어가 등장한다. 일기는 하루를 보내고 피드백을 추출하여 다음 계획에 반영하는, ‘밤의 일’이라 생각했다. 거의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어쩌면 상식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아침 일기’라는 단어와 그에 대해 기술된 내용을 보고 오히려 이 방법이 내게는 자극이 될 것 같았다.


어제의 일은 매 순간 기록한 내용이 있으니 이를 보고 개선할 점을 추출하고 계획에 반영한다. 이 과정을 아침에 하는 것이다. 그럼 계획에 생기를 더 불어넣는다 생각됐다.

오늘 하루에 할 일은 1) 중요한 것 2) 소중하고 감사할 일 3) 개선하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로 구성된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 예방 차원의 일이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경험으로 체득했다. 내게 소중한 대상, 감사할 일을 마음에 새겨 더 귀중하게 대한다. 작은 일이라도 개선하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오는 일들을 생각해 본다. 대부분 피드백 과정에서 나온 항목들이다.

이렇게 오늘 배정된 일들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예를 들어 ‘달리기’를 한다고 하자. 프로세스의 시작은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다. 새벽에 일어나 단전호흡과 명상, 그리고 요가를 한다. 옷을 입고 신을 신고 밖으로 나가 몸을 좀 더 푼다. 우선 걷는다. 어느 정도 걷다가 빠른 걸음으로 전환한다. 그리고 천천히 달린다. 몸이 풀렸다 싶으면 속도를 높인다. 최대 심장 박동 수의 70~80%에 이를 때까지 전력질주를 한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달리기. 빠르게 걷기, 보통 걸음으로 걷기. 집 앞에서 스트레칭.

이 과정에서 개선한 점은 달리기를 한 지 1개월이 안 됐으니 최대심장박동수의 70~80%를 바로 수행하는 것보다 몸이 익숙해질 기간이 더 두는 것이 좋겠다란 점이다. 전력질주 후 급해진 호흡, 잔뜩 긴장한 근육으로 이후 과정이 흐지부지 된다. 천천히 달리기로 전환해야 하는데 멈춰 헉헉 거린다.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증거다.

달리기 Photo by sporlab on Unsplash

오늘 할 일이 ‘소설의 세계관 구상’이다. 키보드를 다룬 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생각에 방해되지 않는 기록 방식은 종이에 쓰기다. 종이를 준비하고 어제까지 정리한 내용을 읽어 본다. 수정할 부분부터 프로세스 시작. 연관된 사항으로 관계 선을 연결하고 내용을 추가. 세계관 기술의 폭을 넓혀나간다. 아이디어가 더 나오는 부분은 깊이 있게 접근한다. 다시 폭을 넓혀 간다.

이 과정에서 개선한 점은 큰 그림을 먼저 그리고 다음 단계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전체의 연결성을 더 좋게 한다는 검토다. 그래서 오늘은 전체 그림을 보강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렇게 상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이를 계획에 반영하고, 전개하면서 또 보완하고, 아침 일기 시간에 피드백을 추출해 계획에 반영한다.

예전처럼 계획만 기술하고 전개를 하고 피드백을 하는 3단 구조에서는 전개가 막히는 일이 많았다. 일종의 ‘시나리오 플래닝’과 유사한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미리 상상하고 일어날 변수를 체크한다.

물론 변수를 100% 밝혀내기엔 아직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하루하루 축적된다면 가능할 것이다.

오늘을 상상한다. 나름 괜찮은 방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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