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fix Home: Concert 140618 에세이



Photo by Kristina Tripkovic on Unsplash


그리운 사람, 떠오르는 것은 다름 아닌 얼굴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얼굴만 본 것이 아닌데, 헤어지고 난 후 그리울 때 떠오르는 것은 얼굴뿐이다.

내가 비겁했던 네가 비겁했던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없다. 내가 외면했던 네가 외면했던 보내는 순간 외면했다. 아주 비겁했다. 그렇게 매일 매시간 사랑한다고 선언해 놓고,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다. 마치 당연한 귀결처럼. 언제부터 우리의 끝이, 이런 당연한 외면이었을까?

사랑할 때는 사랑에 구속되고 헤어질 때는 외면에 구속된다. 이렇게 잘 한 것도 없으면서 눈물이 난다. 눈물도 당연한 듯, 당연한 귀결이듯 이렇게 멋대로 흐른다.

눈물 Photo by Luis Galvez on Unsplash

그리울 때 얼굴만 떠오르더니 눈물이 흐를 때는 내 눈물만 닦는다. 사랑도 이별도 뻔뻔함인지 모른다. 나 하나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의 최고봉인지 모른다. 나만 사랑하고 나만 슬픈 것처럼. 사랑은 대가 없이 주는 것인데, 상대의 행복을 위한 헌신인 데, 사랑할 때도 이별할 때도 나만 중요하다. 나만 생각한다. 나만 아프다고 한다. 나만 행복하다고 한다. 

어쩌면 헤어지는 것이 당연한 귀결인지 모른다. 상대는 없고 나만 사랑하고 나만 행복하고 나만 놓아준 것이고 나만 슬퍼하니 말이다. 혹시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너를 사랑하고 네가 행복하며 너를 놓은 것이고 너의 눈물을 닦아 주리라. 

Photo by Tom Pumford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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