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음악, 기타 에세이



Photo by Jacek Dylag on Unsplash


만화 'Beck'은 해럴드 사쿠이시의 음악 만화다. 주인공이 록 음악의 세계에 빠져들어 성장하는 이야기다. 


오늘 마련한 '집에서 콘서트' 주제는 '기타'다. 그렇다고 기타 연주곡이 아니라, 기타의 역할을 명확히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구성했다.

플레이리스트 대부분이 블루스 락이다. 스트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 게리 무어(Gary Moore) 등 익숙한 이들의 음악이다. 시작은 통기타의 팝 락, 포크 락이다. 여기에 소울 팝, 네오 소울, 그리고 당연히 하드 락도 첨가했다.

포크 장르의 기타는 '나도?'라는 호기심을 일깨우기 충분하다. 필자도 한동안 통기타에 빠져 살기도 했고, 지금도 기타를 버리지 못하고, 자극을 받았을 때 잠시 노려본다. 

비 오는 날에는 피아노가 두드러지는 음악이 귀를 당긴다. 하지만 기타가 두드러지는 음악은 상황과 무관하게 필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뜯고 훑는 연주는 연주 속도가 느릴수록 유혹이 강하다. 전자 기타보다는 통기타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블루스 락과 하드 락은 당연코 전자 기타다. '찢어질 듯'이라든가 '강렬한'이란 단어와 어울려 가능한 볼륨을 높이고 심장 박동과 연동하려 한다. 어쿠스틱 기타 역시 볼륨을 높이지만 약간 다르다. 클래식 기타, 통기타, 집시 기타는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다. 기타를 정식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쿠스틱 기타다.

Photo by Dark Rider on Unsplash

필자는 대중음악 책에 나온 기타 코드 잡는 법을 보고 처음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니 '치기 시작'했다. 연주라고 할 수 없어서 표현을 정정한다. 처음엔 기타 줄을 훑을 때 자신이 드럼을 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소위 '자가장'이런 느낌이 아니라 음이 뭉쳐서 났기 때문이다.

아르페지오 라고 말하면, 개발한 분이 무덤에서 일어날 것이다. 그래서 '뜯기'라고 하겠다. 되도록 악보에서 지시하는 것보다 느리게 뜯는다. '퉁, 퉁'하는 음이 심장을 통, 통하고 울리는 것 같았다. 초보이니 제대로 음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왼손 힘을 길러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그래도 심장에서 통 소리가 날 때면 '내가 성장했구나'보다 '아~' 싶다.

아마도 지난 해에는 집에서 악기를 다시 손에 잡거나 새롭게 배우려 한 분이 있을 것 같다. 올해는 활동 범위가 지난 해보다 늘어난 기분이다. 다시 사람들은 밖으로 나선다.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갇힌 답답함을 해소하려는 것 같다. 근처 카페 야외 좌석에 앉아서 맛있는 커피를 홀짝이는 빈도가 늘었다. 서서히 대문을 열고 나서고 있다.

판데믹과는 무관하게, 악기 하나 다룰 수 있음은, 마치 벼슬 한 자리 하고 있는 것 같다. 음식을 잘 하는 것 이상으로 악기 하나 다룰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특별하게 생각하게 한다. 

Photo by Hannah Gullixson on Unsplash

우쿠렐레의 귀엽고 '간단한' 음보다 마음을 울리는 기타를 좋아하다 보니 기타 연주가 두드러지는 음악들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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