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풍경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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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를 키워드로 찾을 수 있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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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 "블로그" 검색

블로그에 대한 정의는, '정보 공유나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글을 올리는 장소'이다. 타인을 대상으로, 스스로 가진 느낌, 품어온 생각, 알리고 싶은 견해나 주장을 기술하는 장소다. 블로그에 부가된 대표적인 기능은 댓글이다. 내용에 대한 의견 표현, 다양한 대화와 논리적 토론 및 토의, 감정적 반대 표현, 지극히 단순한 맞장구를 입력하는 도구다.

댓글은 유즈넷의 영문 용어를 한글화하며 생긴 신종 단어라고 한다. 초기에는 댓글과 덧글이 더불어 사용됐다. 덧글은 덧붙여 쓰는 글로, 작성자가 추가로 덧붙여 쓰는 글로 이해됐다. 댓글은 대롱대롱 이어지는 덧대어 쓰는 글이란 의미로, 본문에 관해 쓰는 글이다. 최근엔 댓글로 정리된 모양새며, 댓글과 본문이 연결되어 정보 공유 및 의견 교환이란 태생적 목적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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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쓰기는 '일기처럼 쓴다'라고 이야기된다. 일기는 직접 써서 혼자 보는 글이다. '일기처럼'이란 '솔직하게 쓴다'는 의미가 아닐까? 블로그를 솔직하게 작성하라는 이유는 타인에게 보여주는 글이므로 거짓이나 오류를 포함하지 말라는 의미일 것이다.

블로그 쓰기는 글쓰기다. 최근 1인 미디어는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전환됐다. 

목적이 무엇이든, 영상이 갖는 장점은 이해도 측면에서 텍스트를 상회한다는 점이다. 텍스트가 머릿속으로 이미지화하는 과정을 갖는다면, 영상은 이 과정을 생략한다. 움직이는 영상을 따라가면 이해가 더 잘 된다. 텍스트는 관련 직/간접 경험이 부족할수록 이해도가 낮아진다. 영상은 실제 벌어지는 상황을 따라가는 구조이므로 관련 직/간접 경험이 부족한 상황을 영상 시청으로 메울 수 있으며, 머릿속으로 이미지화하면서 발생하는 오류도 막을 수 있다.

글쓰기의 정론은 이러하다. 오도엽의 '속 시원한 글쓰기'에서는 '꾸미지 말자', '자신과 마주하기', '이웃에게 관심 갖기', '할 말 제대로 하기', '남과 다르게, 나만의 눈으로', '첫 문장에서 마음을 사로잡자'라고 말한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에 대한 블로그 글 중에 '글쓰기로 유혹하고 싶은 사람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유혹이 아니라 공감, 플롯이 아니라 상황에서 상황으로의 연결이라고 말합니다. 김성환의 '우리가 글을 쓴다면'의 표지에는 이런 글이 있다. "우리는 왜 글로 자신을 남기려는 걸까?" 글을 쓰면, 어디에 쓰든, 남게 됩니다. 글이 남은 공간이 타인이 볼 수 있는 공간이든, 글을 쓴 이만 볼 수 있는 공간이든. 그래서 화자는 출판이란 '남길 만하고 전할 만한 글을 노출하는 일'이라는 생각하고 있다.


입과 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귀는 타인의 말을 제대로 듣는 역할을 갖는다. 입이 왜 앞을 향하고 있을까?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라는 의미다. 뇌는 그 중간에서 들은 바를 담아 생각해 자신의 의사를 정한다. 세상의 말썽은 '타인'의 일을 듣고 생각하지 않은 채 제대로 기억을 구현하지도 못하면서 '또 다른 타인'에게 입으로 전해서 야기된다.

글은 솔직하게 작성하라고 한다. 비밀을 폭로하는 것을 여기서는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사를 사실대로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라는 의미다. 솔직함은 소통의 기반이다. 솔직함을 상대가 자각하도록 증명의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사실을 이야기해도,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니므로, 상대는 이해하지 못할 수 있고 오히려 믿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과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은유 혹은 직유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 할 수도 있다.

반드시 전해야 하는 자신의 의사라면, 그 과정이 어려워도 제대로 전할 필요가 있다. 소통은 어쩌면 상대와 내가 서로 믿게 되는 순간 발생하는 지도 모른다. 소통은 신뢰의 결론적 모습이지만, 서로 신뢰가 발생한 이후 솔직함을 유지해야 관계의 지속 가능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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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막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상대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 자신만 이해할 수 있는 표현. 소통이 가진 무서운 속성은, 타인은 비록 관련 경험이 없고 나에게 듣는 것이 처음인 내용이라도, 내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지를 막연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상대가 '내 말을 믿나?'라고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를 배려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일상처럼 쓴다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반드시 상대를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상대가 믿지 못한다면, 눈에 보여주면 된다. 물론 그럴 필요가 있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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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남지 않는다'라고 한다. 그렇지만 말은 청자의 기억 속에 남는다. 글은 어떨까? 서로 알지 못하더라도, 글로 상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글에 나타난 정도의 판단이지만. 더구나 글은 '쓰다'의 필수 과정을 거친다. '종이'나 '디스크'에 내용이 기록된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도 다시 볼 수 있으므로 솔직하게 말하고 쓰는 것이 좋겠다. 

타인에게 보여줄 글이라면 이해할 수 있게 말하고 쓴다. 10대와 대화하거나 그들이 읽을 글을 쓸 때, 유행어가 아니라, 그들의 언어를 익혀야 할지도 모른다. 

말과 글은 매초 변한다. YouTube의 한 영상에서는 현재의 우리말, 구한말의 우리말, 조선 시대의 우리말, 고려 시대의 우리말, 신라 시대의 우리말을 전한다. 훈민정음이 내용을 그대로 읽을 때 몇 퍼센트나 이해할 수 있나? 이렇듯 말과 글은 매초 변한다. 그러니 타인의 언어라는 것도 존재할 것이다. 그들의 속한 세계에서 통용되는 어투, 어순, 단어 말이다. 


그러니 다수의 대중이 공감하는 글과 말을 하는 이야기꾼이 화자는 부러울 따름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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