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 매력을 에세이



Photo by Marius Masalar on Unsplash

*홈 콘서트 재생목록: https://m.bugs.co.kr/musicpd/albumview/8021

'커버'와 '리메이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커버곡'과 '리메이크곡'의 의미 상 차이는 '편곡을 어느 정도로 했을까'로 구분하면 된다고 한다. 절대적으로 구분할 기준은 아직 없다고도 한다. '커버'는 편곡자, 가수, 혹은 연주자가 원곡에 가깝게 자신의 색을 입히는 경우를 일컫는다. 원곡은 오리지널이라고 하고, 원곡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면서 새롭게 부르거나 연주하는 것을 '커버'라고 이해해도 된다는 말도 있다. '리메이크'는 해외 영화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로, 원작의 골격이 되는 스토리는 유지하지만 다른 감독과 배우로 다시 제작하는 영화를 의미한다. 또한 원 작품을 가져다가 새로운 것으로 만들거나 덧붙이는 것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리바이벌'은 옛 작품을 다시 상영하거나 공연하는 것으로 약간 현대적인 색을 입혀 되살린다는 의미다. '재연'으로 이해하면 무리 없겠다.

K팝스타, 슈퍼스타K 등 한 때 오디션 예능이 집중적으로 제작된 시기가 있었다. 이 때 자작곡도 많이 출품 됐지만, 커버곡이나 리메이크곡들이 경연곡의 대부분을 이루었다. K팝스타 5에서 유제이의 경연곡 'New York State of Mind'는 커버곡일 것이다. 슈퍼스타K 시즌6 곽진언, 김필, 임도혁의 '당신만이'는 리메이크일 것이다.




'원곡이 이 가수였다면 지금처럼 주목 받지 않았을까?'라고 출품곡과 가수를 애정하게 된 적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케이티(당시 케이티 킴)의 '니가 있어야 할 곳'과 권진아의 '시스루'였다. 더불어 '커버곡처럼 원곡도 템포를 느리게 갔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원곡을 듣고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커버곡을 듣고 그 노래가 좋아진 경우가 있었다. 대표적인 곡이 '나는 가수다'에서 옥주현이 가창한 '천일동안'이다. 이승환 1집 이후 듣지 않은 그의 곡 중 '천일동안'은 화자에게 역주행 곡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는 복면가왕에서 이해리가 부른 '소주한잔'도 마찬가지다. 당시 열창이나 그루브가 명확한 음악을 좋아하던 '발라드 지질이'의 마음을 크게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오디션 출품곡이 차트 10위 이내에 들거나 1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원곡이 갖는 친밀함에 편곡이나 가창의 다름이 들어가 '약간 다르지만 익숙함' 때문이 아닐까?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대중성과 개성적 매력이 잘 어우러진 노래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질적일 정도로 새로운 경우, 마음에 쏙 들어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또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대중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려면, 매력적이어야 한다. 개성적이거나 독특하거나 새롭다고 주목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직업이든 대중 앞에 서는 사람은 대중의 눈과 귀를 잡아내는 매력이 있을 때 비로소 팬덤을 구성할 수 있다.

이번 홈 콘서트용 재생목록(playlist)은 당시 화자가 매 회 본 방송을 빼놓지 않고 보던 K팝스타의 커버곡과, 생방송 축하 무대의 음악으로 구성했다. 오디션 경연곡 중 음원으로 발표되지 않는 경우는 너무 아쉬웠다. 물론 발매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쉽다. 선정자에게는 제외 되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좋은 음악이라는 차이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선택한 음악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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