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마음을 긍정적으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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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몇 시인가요?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지금, 지구의 그림자가 하늘을 덮고 있나요, 붉디붉은 석양이 아름다운가요? 구름이 가득 껴 올라온 달도 내려가는 해도 볼 수 없나요?

왜, '나는 지금 이렇게 있을까요? 난 과연 누구일까?'요.

오늘은 승용차를 타고 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회의가 마음에 걸려 운전에 집중하지 못할까 봐. 다른 생각에 마음을 빼앗길 때면, 앞차와의 간격도 신호등의 불빛도 보고도 못 보기 때문입니다.

아침의 광역버스는 여전히 붐볐습니다. 이젠 입석도 거의 사라져 서서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압박이 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새벽을 나건 길인데도 벌써 2 대나 그냥 지나갑니다. 우리 동네가 이렇게 서울행 출근자가 많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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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은 어제 회의 내용에, 저녁 퇴근길은 오늘 업무 내용에 빼앗겼습니다. 내 마음을 가만 놓아두지 않습니다. 회사 일이 온통 내 마음을 쥐고 흔듭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회사원인가요, 나인 가요? 왜 흔들리고 있나요? 원해서 선택해, 지원하여 뽑힌 회사인데. 왜 회사 생활은 내가 원하는 데로 할 수 없을까요? 언제나 항상 지시와 협력 요청에 흔들리고만 있을까요? '조직 생활에서 협력은 중요한 가치야!' 이건 누가 정한 건가요? 왜 내 협력 요청은 그렇게 대응할 수 없는 이유로 거절할 수 있을 가요? 내 거절은 왜 항상 그렇게 뒤집을 수 없는 이유로 소멸하는 걸까요? 조직 생활의 협력과 협업을 하기 위해 입사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이 도와줬는데, 과장 진급은 내년에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일보다 남의 일이 더 먼저 처리할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구나, 그들이 가져오는 일은 제 업무입니다. 제 업무와 관련해 협력을 요청하니까요. 그들도 타인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루에 방문하는 탕비실 신종 캡슐 커피 머신 앞에 저는 언제나 가 볼 수 있을까요? 살도 없어 피골상접(皮骨相接)인데 그렇게 잘 보일까요? 오히려 너무 날씬(?) 해서 잘 보이는 걸까요? 내가 부러운 걸까요? '조직생활에서 협력은 중요한 가치야!' 이건 누가 정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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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 서적에서는 '주도적인 삶'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나에겐 맞지 않습니다. 당연하겠죠, 작가는 내가 지구상에 있는지 모릅니다. 설혹, 나와 비슷한 사례를 싣고 있어도 나에게 맞지 않습니다. 사례 속 주인공이 내가 아니니까. 만일 요즘 유행하는 1:1 코칭을 받아볼까요? 하지만 가능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내 상황에 놓여 본 적이 있을까요? 들어본 것은 경험이 아닙니다. 그럼 나는 어디서 방법을 찾아야 할까요? 물러나긴 싫은데. 이러다가 언제 성과를 내서 그 '주도적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어쩌면 이 모든 원인은 내 손에 있는지 모릅니다. 손을 더 빨리 놀려야 할지 모릅니다. 눈을 더 빨리 굴려야 할지 모릅니다. '후다닥' 일 끝내기 신공을 익혀야 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팀장 눈에 안 띄게 숨어야 할지 모릅니다. 거기서 성과를 낼 아이디어를 정리해야 할지 모릅니다. 성과를 내는데 필요한 정보를 가진 사람들과 술을 한잔해야 할지 모릅니다. '업무상' 친구를 엄청 사귀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럼 이 노래들의 구성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음악추천 #퇴근길 #오늘의일기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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